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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인 대표시 [귀천] [나의 가난은] [행복] [강물] 본문
천상병(千祥炳, 1930년 1월 29일 ~ 1993년 4월 28일)은 대한민국의 시인, 문학평론가이다. 호는 심온(深溫)이다. 일본 효고 현 히메지 출생이며 원적지는 경상남도 마산이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소풍 온 속세를 떠나 하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시 《귀천(歸天)》으로 유명하다. 1967년 불행히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심한 옥고와 고문을 겪었으며, 1993년 지병인 간경화로 인해 타계하였다.
[귀천]은
시인 천상병의 대표작. 1979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표했다. 소풍 온 속세를 떠나 하늘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많은 사람들이 천상병 시인이 죽기 직전 이 시를 썼는지 오해하고 있다. 사실은 천상병이 행방불명되었을 때, 가족들이 실종(사망)신고를 하였는데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본인이 인생을 생각하며 쓴 시라고 한다. 천상병 시인은 이 시를 발표하고 한참 지난 14년 뒤, 1993년에 타계하셨다
-마음의 날개-
내 육신(肉身)에는 날개가 없어도
내 마음에는 날개가 있다.
세계 어디 안가본 데가 없다.
텔레비전은 마음 여행의 길잡이가 되고
상상력(想像力)이 길을 인도한다.
북극(北極)에도 가 보고
남양(南洋)의 오지(奧地)에도 가보았다.
하여튼 내가 안 가본 곳이란
없다.
내 마음엔 날개가 있으니까.
-나의 가난은-
오늘 아침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왔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 행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총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용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게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강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천상병/ '강물'
천상병, 이런 형편없는 시대를 살며 그 어떤 허세에도 굴하기 싫어했던 '큰 아이 큰사람' . 이슬과 손을 잡고 하늘로 돌아가는 날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을 하겠다는 사람, 천진무구함 속에 인간의 길을 그어준 사람, 그가 짐승처럼 왜 울었을까?
김용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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